자기혁명 (2011) - 박경철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후회를 담은 시행착오의 기록’이라는 박경철의 말처럼 그의 치열했던 고뇌의 기록인 동시에, 청년들과 나눈 소통의 흔적이며, 함께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자아인식, 사회비판, 책읽기, 글쓰기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이 책은 자신과 사회의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들과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그렇게 해도 제가 좋은 대학을 가거나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선생님 말대로 살면 희망이 있을까요?”강연회에서 한 청년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은 박경철. 그 질문은 천둥 같은 울림이었고, 공감력 부재의 증표였다. 단지 부모의 경제력이나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의해 사회적 계급이 확정되고 미래가 결정되는 사회 속에서 힘들어하는 청년들을 위해 그는 자신의 작은 성취를 앞세워 ‘인생은 도전’이라는 상투적인 조언을 남발하거나 감상적인 위로를 건네지는 않는다. 대신 아프지만 청년들이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냉엄한 현실을 이 책에 전한다.
이 책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1장 ‘나를 찾아가는 시간’에서는 무엇보다 자아찾기를 할 것을 권하며, 2장 ‘세상과의 대화’에서는 세계 인식을 다루고 있다.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탐색을 시도했다면, 외부 세계로 눈을 돌려 나 외의 것들에 대해 올바로 인식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3장에서는 본격적으로 ‘나를 감동시키는 자기혁명’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4장에서는 ‘자기혁명을 위한 배움과 성장’이라는 대주제 아래 청년의 애티튜드, 지혜와 지식을 구분하는 법, 진짜 학습이 되는 공부법, 시간활용, 책읽기, 글쓰기 등을 프랙티컬하게 다룬다. 그리고 마지막 장 ‘미래를 여는 변화와 도전’에서는 세상을 움직이는 변화의 큰 물줄기와 미래 패러다임에 대해 보다 거시적인 시각을 갖도록 도와준다.
지은이 : 박경철
외과전문의이자 유명작가이며 경제전문가. 대학 시절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책 『예수 다시 십자가에 못박히다』를 읽고 깊은 충격을 받아, 카잔차키스가 평생의 영웅으로 삼았던 니체, 단테, 베르그송을 탐독했으며, 이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의 기초를 다졌다. 이후 대학에서 전공한 의학와 무관한 경제학을 독학했고, 패러다임의 전환기마다 한국경제에 대한 전망을 발표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그로 인해 증권업계 인사가 아님에도 한국거래소와 증권사 사장단이 수여하는 제1회 증권선물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6년에는 의사로서의 경험을 담은 에세이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을 발표해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드라마 [뉴하트]의 소재가 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후 집필한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은 출간과 동시에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즈음 연간 200~300회씩 행해진 그의 강연과 칼럼은 대중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후일 ‘청춘콘서트’로 이어졌고,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청춘콘서트’는 2012년 이후 우리 사회에 중요한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 되기도 했다. 그외 공익단체 및 기업의 이사회에 참여해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리스 문명 기행을 하면서 문명 탐험서 『문명의 배꼽, 그리스』를 출간하여 르네상스적 인간으로서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프롤로그 | 당신은 지금 당신 삶의 주인인가!
1장 나를 찾아가는 시간
방황은 살아있다는 증거다
방황은 노력의 다름 이름이다
단순학 욕망의 좌충우돌은 생에 대한 모독이다
인생에서 방황은 곧 시행착오일 뿐인데 우리는 이것을 죄악시하곤 한다. 방황은 죄악이 아니다. 인간에게 방황이 없다는 것은 나아가려는 의지가 없다는 말과 같다. 인간은 욕망하는 동물이며, 그 욕망은 더 나아지려는 의지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방황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실험이며 그것을 넘어선 것이 성취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험난하더라도 바른 길을 가야 한다는 점이다. 순간을 쉽게 모면하기 위해 타협하거나 우회하면 결국 빠져나올 수 없는 미로에 갇히게 된다. 한계를 회피하려는 유혹은 악마의 키스처럼 유혹적이다. 하지만 여기에 말려드는 순간 우리는 그물에 걸린 물고기 신세가 된다. 즉 욕망은 개선을 위한 의지인 동시에 자칫하면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제단 위에 자신의 피를 뿌리는 어리석은 충동일 수도 있는 것이다. ---pp.17~18
낯선 것을 통해 본질을 통찰하라
의식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라
관습을 깨려면 나쁜 습관부터 버려라
현상을 제치고 본질을 통찰하는 노력
침묵은 가장 능동적인 대화다
침묵은 또 다른 형태의 열정이다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응시의 힘
침묵은 나의 외부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생각하는 나는 사실상 침묵 안에 존재하며, 침묵을 통해 나를 관찰하면서 ‘자아’ 혹은 ‘내면’이 성장한다. 침묵은 온갖 충동과 감정, 유혹에 흔들리는 나를 관찰하고 경고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침묵의 순간, 세계에 대한 나만의 사색이 시작되는 것이다.
침묵은 단지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침묵하는 순간 외부와 나를 분리시키므로, 침묵한다는 것은 단순히 말을 하지 않는 것 이상이며 관성에 의한 모든 행위를 멈춘다는 의미다. 그래서 타인에 대해 외부에 대해 침묵한다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열정이다. 이를테면 음악을 감상하며 말문을 닫는다는 것은 그 자체가 바로 격렬한 몸짓이다. ---pp.34~35
극도의 몰입, 배움의 즐거움
교육에 대한 데카르트의 통찰
진실을 무력화시키는 키치의 비겁성
창의성은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다
나는 원본인가 이미지인가
실제 우리는 늘 ‘누군가’로 규정된 채 살고 있다. 이를테면 가족관계에서는 아버지나 아들딸로, 사회적으로는 국민 혹은 시민으로, 회사에서는 직책으로, 그것도 아니라면 누군가의 친구나 동료로 살아간다. 관계는 우리를 수십, 수백 가지의 속성의 틀로 재단하고 있으며 이것을 피할 도리는 없다.
호모 사피엔스의 속성을 완전히 거부하는 순간 우주의 미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사회적 고립을 피할 도리가 없을 것이다. 심할 경우 어느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세파민(강력한 진정제)’ 따위를 투여받고 초점 없는 눈으로 복도를 걸어다니고 있을 것이다. 아니면 어느 산비탈에 토굴을 파고 들어앉아 짐승 울음소리를 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난 자체가 선택이 아니듯, 우리의 삶도 그리 선택적이지 않은 것이다. ---p.74
진정한 행복은 과정의 몰입에서 온다
인간의 오늘은 우연성과 필연성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것
과정에 있을 때만 찾아오는 행복
나의 존재는 무엇으로 증명하는가
존재, 존재자, 존재적
실존적 삶이란 무엇인가
관계 속의 나
관계망 속의 내가 아닌 나를 유지하는 법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가
가치를 느끼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가치관의 형성에는 내외부 요인이 끊임없이 개입한다
가치부재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이런 맥락화는 물론 그것으로 이익을 보는 세력에 의해 은밀하게 학습되고 세뇌된다. 그러므로 그것을 간파하기란 쉽지 않고 설령 간파한다고 해도 용기를 내어 말하기는 더 어렵다. 시스템에서 비주류가 되는 것은 늘 두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장이 뜨거운 청년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미래의 주인은 청년이고, 청년에게는 스스로 주인이 되어 살아갈 세계의 문제점을 간파하여 스스로의 손으로 고치고 발전시키고 다듬어야 할 의무가 있다.
기성세대가 물려준 유산을 계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것을 고치고 개선시켜서 발전시키는 것도 청년들의 몫이다. 그러므로 청년들이 맥락화의 함정에 빠져서 비판을 두려워하고 거기에 순응한다면, 그것은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같다. 당신이 만약 뜨거운 심장을 가졌다면 이런 맥락의 함정을 과감하게 벗어나라. ---pp.110~111
발산하지 말고 응축하라
2장 세상과의 대화
언어는 그 사람을 말해주는 지표다
많은 말에는 반드시 득과 실이 있다
말은 그 사람의 삶을 보여준다
진실을 보고 행하는 참지식인이 되자
의견을 가진 모든 시민은 지식인이다
권력층에 의한 맥락화의 학습과 세뇌
비판을 두려워하면 미래는 없다
프레임, 나를 가두는 감옥
신자유주의가 가져온 불행
신자유주의적 사고의 확산이 가져온 폐해
시장만능주의가 청년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한국사회에 닥쳐올 새로운 질서
농경자본이 지배하던 시대
자본의 세대 교체, 농경자본의 퇴조와 산업자본의 등장
공존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대두
환경은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기회다
엔트로피 증가에 의한 열역학적 사망
기계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의 변화
그렇다면 그런 분야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엔트로피의 저주를 벗어날 수 없는 기계생산 분야가 아니라 레저·엔터테인먼트·코스메틱·교육·헬스케어·바이오·청정에너지 같은 사람 중심의 시스템이다. 이 분야들은 기계가 아닌 사람을 통해서 부가가치를 얻는다. 과거에는 기계의 효율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사람과 사람의 스파크가 바로 부가가치가 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p.137
행복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이유
행복에 대한 몇 가지 오해와 진실
행복과 복지의 상관관계
3장 나를 감동시키는 자기혁명
어떤 태도를 지녔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
말이 아닌 실천을 통한 증명이 중요하다
나쁜 습관을 버리는 데서부터 시작하자
자기 자신의 주인으로 사는 법
경계를 넘어서야 진보가 온다
보편성을 깨는 것이 진보의 시작이다
사회와의 긴장과 협력을 유지한 초월
자기 삶의 혁명가가 돼라
필자가 수영을 배울 때 이야기다. 대개 한 달 정도 ‘음~파’를 반복하며 발차기를 배우고 나면 두 달째부터는 제법 수영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때 처음부터 두 바퀴를 돌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스트로크를 하면 거의 예외 없이 한 바퀴 반 정도에서 숨이 차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어제 한 바퀴 반을 돌았으니 오늘은 그보다는 더 돌겠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두 바퀴를 채우게 된다. 한계를 규정하면 더 나아가지 못하고 멈추지만, 한계를 넘어선다고 생각하면 심리적 한계는 그보다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삶의 본질이 바로 그와 같다. 혁명가의 삶은 늘 진취적이고 의욕이 넘치지만 안주하는 사람의 삶은 늘 회의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늘 혁명가로 살아야 하고 이런 혁명가의 삶만이 자기가 주인인 삶인 것이다. ---p.160
경계를 넘어서야 진보가 온다
보편성을 깨는 것이 진보의 시작이다
사회와의 긴장과 협력을 유지한 초월
내면의 불길을 가다듬는 시간, 청춘
열정은 인생이라는 여정의 동반자다
내면의 불길을 가다듬는 인고의 시간이 청춘이다
철학을 통해 사유의 경계를 넓혀라
철학은 사유의 방법을 알게 해준다
인문학의 존재 이유
결과가 아닌 과정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게 철학이다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균형잡기
가슴으로 하는 사랑과 머리로 하는 사랑
규율을 통해 사회를 배우다
뜨거운 '반함'은 청춘의 특권이다
자신의 잠재력을 찾는 법
재능의 파악이 노력보다 우선한다
자신의 잠재력을 스스로 찾아라
잠재력은 체험을 통해 발견된다
우리 사회에서 개인이 공부(스펙)가 아닌 다른 부분에 도전하는 것은 어려운 선택일 수밖에 없다. 용기를 내 도전하기로 결심한다고 해도 우선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실제 우리가 자신의 잠재력을 찾고자 할 때, 자신이 스스로 특정 분야에 재능이 있음을 깨달을 수도 있고 부모나 선생님 혹은 멘토에게 객관적인 조언을 구해 알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성인이 다른 사람의 조언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파악하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사람은 각자 다른 우주다. 또 누구나 자신의 눈으로 타인을 바라본다. 따라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잠재력을 정말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가늠하기란 기본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이경규 씨는 방송인 강호동의 가능성을 알아보았고, 김연아와 박태환 선수의 부모는 어린 자녀의 재능을 발견했다. 또 다른 사람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다듬어서 꽃봉오리가 터지게 도와준 뛰어난 스승이나 멘토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대개 우연한 경우거나 스스로 성숙하지 못한 어린 시절에만 가능한 일이다. ---pp.196~197
자신을 감동시켜야 진정한 노력이다
스스로를 감동시키는 게 노력이다
고통에 맞서는 도전은 성장의 과정이다
자기주도적 선택의 힘
선택과 딜레마
준비와 실천
상황에 이끌려 하는 선택은 위험하다
자본의 탐욕이 만든 기회의 상실
지금 이순간에 집중하라
가장 극적인 인생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지금 이순간 바로 여기, 내 삶이 있다
세 가지 인간형_원죄형 인간
세 가지 인간형_자아도취형 인간
세 가지 인간형_과대망상형 인간
자기만의 색깔로 도전하는 네번째 인간형이 되자
4장 자기혁명을 위한 배움과 성장
자기만의 색깔로 도전하기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이 외친 ‘카르페 디엠(carpe diem)’은 지금을 즐기라는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바로 당신의 미래요, 꿈이라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인생은 ‘지금’의 가치를 너무 간과하고 있다. 우리는 늘 과거에 사로잡혀 있거나 미래에 대한 망상으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늘 지금이다. 지금은 순식간에 과거가 된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이 책장을 덮는 순간 바로 과거다. 지금이라는 것은 찰나이며 섬광처럼 사라지는 존재다. 하지만 사라진 섬광의 다음에는 새로운 섬광이 등장한다. 그 섬광과 섬광이 이어지면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고 그 빛의 밝기는 지금 이순간의 섬광과 다음 섬광의 밝기에 달려있다. 그래서 늘 지금 이순간이다. ---p.221
경쟁심을 자기발전의 토대로 만들어라
경쟁심 부추기는 사회
질투를 선망으로 바꾸면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
청년에게 예의가 필요한 이유
안과 밖의 태도가 나를 말해준다
자기만의 아우라를 만들어보자
태도는 외부 자극의 영향을 받는다
관념이 아닌 관성이 태도를 만든다
사람의 특징은 다른 사람과 차별적인 무엇을 갖는 것이다. 얼굴이 다르고 지문이 다르고 목소리가 다르고 몸집이 다르듯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개성이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태생적으로 타고나는 것이어서 내가 관계할 수 없다. 성형을 하거나 운동을 해서 가꿀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보이는 것일 뿐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보이는 매력은 금세 식상하거나 권태를 느끼게 되지만, 보이지 않는 특징은 쉬이 권태를 느끼지 않는다.
아우라는 나에 대한 타인의 관대함을 이끌어낸다. 어떤 사람에게 그만의 독특한 아우라가 있다면 우리는 그를 존경하거나 존중하고 때로는 그를 위해 무언가 기꺼이 도와주고 싶어진다. 아우라는 한 가지 장점이 아닌, 사람을 대하는 정중하고 우아한 태도와 미소, 일을 처리하는 열정과 집중력, 언어에서 느껴지는 신뢰감 등 여러 가지 요소가 결합되어 나타나므로 좋은 습관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인 퇴적물과 같다. ---p.244
시간의 가치는 밀도가 결정한다
시간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다
시간의 가치는 집중력과 밀도에서 온다
자기관리의 출발은 나태와 태만의 찌꺼기를 버리는 것
시간 활용, 계획보다 금기를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식과 지혜, 영감과 창의
지식과 지혜
고민은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의례다
돌덩어리에서 다비드를 발견하는 창의성
앞에서도 누차 강조했지만 지혜를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환경을 만나야 한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학문, 새로운 환경……. 지혜로운 사람은 다른 결과를 낳는다. 돌을 깎는 기술자가 아무리 섬세하게 세공을 할 수 있다 해도 다비드상을 조각하지 못하는 것은, 큰 돌덩어리에서 정해진 모양으로 깎아내는 기술만 익힌 탓이다. 하지만 미켈란젤로는 같은 돌덩어리에서 피에타의 성모나 다비드를 발견했다. 이것이 바로 창의적 지혜다.
여기서 ‘창의력’이란 하늘 아래 없던 것을 창조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어딘가 존재하는 것들을 드러내고 결합하고 빛내는 능력을 가리킨다. 예술가의 발상 역시 새로운 창조라기보다는 플라톤의 이데아(idea)처럼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이것을 ‘영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pp.267~268
학과 습이 병행되어야 진짜 공부다
깨달음이 있어야 진짜 공부다
신분상승의 욕구가 만들어낸 스펙문화
진정한 학습일나 배우고, 익히고, 실천함으로써 완성된다
책을 통해 저자의 진짜 생각과 만나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책을 통해 방대한 우주와 만나다
독서는 도전이고 좋은 경험이며 가능성이다
이중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독서다. 지방 소도시에서 태어나 지극히 평범한 청소년기를 보낸 필자가 이처럼 한 권의 책이라도 낼 수 있는 원동력의 8할은 독서다. 독서는 타인의 지식을 빌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지식의 변별력이다. 소위 공통의 교육과정에서는 성과의 높낮이, 즉 차이만 강조된다. 그러나 독서는 완전히 차별적인 성과의 잣대를 제공한다. 더구나 독서는 간접체험을 통해 정규교육에서 얻을 수 없는 지혜를 연마하게 해주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주며, 다양한 분야를 통섭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p.286
독서법
독서의 원칙
책을 고르는 요령
글쓰기과 말하기
시인의 시선과 언어, 배울 수 있다
글쓰기의 방법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시선을 고정하고 응시하여 나만의 색깔로 대상을 분해할 수 있을 때, 그것을 글로 옮기는 것이다. 그래서 때로 시인과 작가의 빛나는 재능에도 불구하고 철학자의 글이 더 가슴에 와닿기도 한다. 철학자의 시선은 대상을 분해할 뿐 아니라 그 너머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글을 쓸 때는 먼저 말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충분한 숙고를 거쳐야 한다. 우리가 글을 쓴다고 할 때 가장 먼저 범하는 오류 중 하나가 일단 ‘나는……’이라고 무조건 쎽작해놓고 보는 습관이다. 무언가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에 떠밀려 글의 주제와 줄거리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p.304
5장 미래를 여는 변화와 도전
이 시대의 희망부재와 우울
인간이 가진 행복 추구의 본성
희망 부재가 가져온 우울증, 사회구조에 원인이 있다
개인의 긍정성도 사회와의 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운명론적 사고가 지배하는 사회의 위험성
거듭된 실패가 만들어낸 운명론적 사고
우리 삶은 자유의지에 따라 결정된다
지금은 우리의 인생이 신의 설계에 따라 레일을 달리는 장난감기차와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즉 인간이라고 해서 생물학과 물리학의 법칙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각자의 삶은 자유의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이성적 사고도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흔들리곤 한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도 실패를 거듭하는 경우에 특히 그렇다. 더구나 이런 운명론적 사고가 사회적 운명론으로 이어질 때는 위태로운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갈수록 심해지는 청년들의 기회상실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양극화 속에서 부가 세습되고 신분이 고착되는 부조리를 보자. 이런 부조리에 반복적으로 직면하게 되면,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사회의 변혁은 불가능하다는 체념의 동기가 되는 것이다. 이런 순간 인간은 도전의지를 잃어버리고 좌절에 빠져들며, 본의 아니게 현상황의 동조자가 되어버린다. ---pp.324~325
건강한 사회를 위한 시민의식
민주사회 시민의 책임과 의무
분노는 개선의 노력이며 시민의 의무다
소셜네트워크가 만드는 스마트월드
소셜네트워크의 순기능과 역기능 바로 알기
소통에 대한 인간의 욕구가 소셜네트워크의 진화를 이끌다
전세계적 슬로건, 공존과 공생
선한 영향력의 두 가지인 sympathy와 empathy
독존이 아닌 공존을 위한 영향력
욕망과 상생의 갈등
이제 필요한 것은 사회적 공감력이다
우리는 흔히 ‘값싼 동정’이라는 표현을 쓴다. 인간은 자존감을 가진 유일한 존재이며, 인간으로 구성된 사회 역시 자존감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타인의 자존감에 대한 인정, 내가 아닌 그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같은 눈높이에서 상대의 마음이 되어 진심을 보이는 것, 이것이 empathy다. 영향력은 바로 이런 마음에서 행사되어야 하고 이를 가리켜 ‘선한 영향력’이라고 부른다.
일전에 어느 흉악한 범죄자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육성회비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담임선생님에게 뺨을 맞은 날부터 내 마음속에 악마가 자라기 시작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편부모 슬하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고 주변에 아무도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인생에서 사랑받고 보호받으며 자라야 할 나이에 홀로 세상에 내팽겨진 아이에게 선생님이 칼을 던진 것이다. 물론 당시의 관행으로는 드물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에게는 칼이 되어 박혔던 것이다. 그럼 유독 왜 그는 악마를 키웠을까? 사람은 역경을 만나면 두 가지 기제가 발동하는데, 하나는 승화고 하나는 좌절이다. 그 시대에 같은 상황을 경험한 아이들 중에 어떤 아이는 자라서 좋은 선생님이 되어 힘들고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겠다고 이를 깨물었을 것이고, 또 어떤 아이는 악마를 키우며 세상을 저주하고 원망하는 사람으로 자랐을 것이다. ---pp.349~350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통섭하라
창의성교육에 숨은 음모
창조성이 아닌 통섭의 시대
최근 통섭 열풍이 불고 있다. 진화론은 인정하지만 진화론의 출발인 생명의 탄생은 설명할 수 없고, 우주의 질서와 법칙은 하나하나 비밀을 벗어가지만 그 질서를 구성하는 태초의 출발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듯 과학기술의 발전만큼 그 한계에 대한 곤혹감도 동시에 커졌다. 맹목적인 과학기술중심주의에 대한 일대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실험실에서 성장해온 과학자의 직선적 사고는 실용성의 한계에 부딪혔고, 이제는 과학기술의 속도 못지않게 그 쓰임새에 대한 상상력이 필요한 과학 발효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결국 과학에도 머릿속의 실험실, 즉 상상력이 더해져야 한다. 이미 발달해버린 1·2·3차산업을 대체할 4차산업의 지적도가 그려져야만 하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우리는 그 해법을 가리켜 ‘통섭’이라고 부른다. ---pp.359~360
패러다임 변화를 읽어내는 주인공이 돼라
변화의 물결을 읽어야 중심에 선다
변화는 스스로 찾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무지개와 같다
능동적 변화를 말하는 책, 주역
새 시대의 패러다임 이해하기
추격과 질주의 시대가 잃어버린 것들
선두의 역할은 추격이 아니라 길을 찾는 것이다
패러다임의 변화, 다양성과 특성을 결합하라
미래의 핵심은 기계가 아닌 사람이다
공공의식을 가진 공감형 리더십의 요구
내 아이가 행복하려면 이웃집 아이가 행복해야 한다
성공한 리더들의 공공의식 부재 현상
공공의식을 가진 사람이 승자가 되는 사회의 도래
정의와 공정성에 관하여
정의와 공정이 결핍된 시대
체념과 비탄을 결의와 공분으로 바꾸자
정의란 이상이 아니라 현실 참여의 도구다
이처럼 당대의 선택이 시대성의 관점에서 가늠되지 않으면 다음 세대에 부정되고, 일부 불가피성도 정당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 결국 기성세대는 당대의 선택을 합리화하고 새로운 세대는 시대성의 관점에서 그것을 부정하게 되고 만다.
당대성의 관점에서 기성세대는 성공의 경험을 말한다. 경험은 무서운 것이다. 세상의 모든 주의주장 가운데 체험을 바탕으로 한 것만큼 강고한 것은 없다. 기성세대는 헐벗고 굶주리던 우리가 이만큼 성장한 배경에는 일사분란하고 획일적인, 소위 ‘국론통일’로 상징되는 일체화된 질주만한 것이 없었다고 체험적으로 믿는다.
부모는 자식에게, 국가는 국민에게, 기업은 노동자에게 이 체험을 강요한다. 글로벌기업이라고 자랑하는 한국 기업들이 지금도 신입사원을 데리고 눈 내린 태백산을 오르거나 해병대 극기훈련에 참여하면서, 그것을 단합이라 부르는 것도 바로 그런 사고의 산물이다.
에필로그 | 우리는 늘 두근거리는 시작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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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 초판 1쇄 발행 : 2011년 10월 1일
- 발행처 : 웅진씽크빅